PKM 스택 전체 공개 — Obsidian + Craft + Claude 하이브리드 (Pillar)
Obsidian·Craft·Claude를 한 도구로 묶지 않고 역할별로 분리해 1년간 굴린 PKM 스택을 그대로 공개한다. 도구별 역할 분담, 실제 워크플로우, MCP 자동화 파이프라인, 1년치 노트 3,200·문서 178·MCP 호출 2,400회의 지표까지 적은 PKM 허브 글.
작년 가을, 나는 Obsidian 하나로 다 하려고 했다.
발상은 단순했다. 노트도, 글 초안도, 회의록도, 일기도 한 곳에 쌓으면 그게 PKM이 될 줄 알았다. 6개월 뒤 노트 1,800개가 쌓였고, 나는 내가 어디에 뭘 적었는지 못 찾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부업 1년 6개 프로젝트 실패에서 *"한 도구로 다 하려다 망했다"*고 적었던 패턴이 PKM에서도 똑같이 반복된 거다.
이 글은 그 망함을 지금의 하이브리드 스택으로 끝낸 1년의 기록이다. Obsidian·Craft·Claude를 역할로 쪼개서 운영한 결과 — 1년치 노트 3,200개, Craft 문서 178개, Claude MCP 호출 2,400회 — 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대로 공개한다. PKM 허브로 쓰는 이 글에 시리즈의 모든 가이드를 묶을 예정이다.
왜 하이브리드인가 — 한 도구의 한계
도구 하나로 다 하려는 시도는 예외 없이 같은 곳에서 무너졌다. 다른 종류의 글이 같은 곳에 살면 검색이 깨진다. 일기·회의록·블로그 초안·기획 카드는 서로 다른 미래에 다시 꺼내질 자료다. 하나의 검색창에 다 들어가면 지금 필요한 1개를 찾는 데 들이는 시간이 매주 누적된다.
Obsidian 단일 운영 6개월 동안 발견한 3가지 한계:
- 글쓰기에 적합한 화면이 아니다. 마크다운 미리보기와 메타데이터 사이드바를 같이 띄우면 본문 영역이 좁다. 긴 글 1편을 쓰는 데 집중이 깨졌다.
- 공동 편집·코멘트가 약하다. 협업 의뢰가 들어왔을 때 Obsidian Sync 링크로는 게스트 코멘트가 제한된다.
- AI 호출 통합이 외부 플러그인 의존. Claude·OpenAI 직접 호출은 가능하지만 워크플로우 관점에서 마찰이 크다.
이 한계는 Obsidian이 나빠서가 아니라 모든 종류의 글을 받아내라고 요구한 내 잘못이었다. 답은 3-브랜드 전략에서 적은 역할로 쪼개기와 정확히 같다 — 도구도 역할로 분리하면 각자 강한 곳에서만 일한다.
도구별 역할 — Obsidian · Craft · Claude 각자의 자리
지금 정착된 3-도구 역할 분담이다. 각 도구는 자기가 잘하는 일 하나만 한다.

| 도구 | 역할 | 다루는 글 | 강점 |
|---|---|---|---|
| Obsidian | 영구 기억 | 노트·일기·회의록·자료 | 마크다운·로컬·그래프·MCP 연동 |
| Craft | 글 초안 | 블로그·기획 카드·협업 | 글쓰기 UX·코멘트·공유 링크 |
| Claude (MCP) | 자동 처리 | 검색·요약·생성·발행 | 컨텍스트 길이·MCP 도구 호출 |
핵심은 한 도구의 결과물을 다음 도구의 입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다. Obsidian에서 자료를 모으고, Claude로 초안을 만들고, Craft에서 사람 글로 다듬는다 — 이게 1년치 흐름의 본 모양이다.
AIGrit의 Craft vs Notion 1년 갈아탄 후기에 도구 자체의 상세 비교를 적었고, AIGrit의 Claude MCP 활용 가이드에 MCP의 기술적 동작을 적었다. 도구 자체의 리뷰는 AIGrit에, 내가 이걸 어떻게 굴리는가는 babipanote에 둔다 — 이게 역할 분리의 또 다른 층이다.
실제 워크플로우 — 아이디어에서 발행까지
머릿속에서 떠오른 한 줄이 블로그 글로 발행되기까지 거치는 정확한 단계다. 6번의 시체 시절엔 이 흐름이 없었다. 그래서 절반의 아이디어가 노트 어딘가에서 사라졌다.

1단계 — Obsidian: 캡처
아이디어·자료·인용은 무조건 Obsidian Inbox 폴더에 먼저 떨어진다. 마크다운 한 줄이라도 좋다. 이 단계에서 형식·태그·링크는 무시한다 — 잃지 않는 게 유일한 목표.
2단계 — Claude (MCP): 확장
매주 일요일, Inbox의 단편을 Claude에 넘긴다. Claude는 MCP로 Obsidian 노트를 직접 읽어 관련 기존 노트를 찾고, 단편을 3~5문단의 노트로 확장한다. PARA 폴더 중 어디에 들어갈지도 함께 제안한다.
3단계 — Craft: 글 초안
확장된 노트가 블로그 후보가 되면 Craft로 옮긴다. Craft에서 글의 구조·톤·길이를 사람 손으로 잡는다. 단편을 모아 글로 만드는 단계는 여전히 사람이 한다.
4단계 — Claude: 검증
초안 완성 시 Claude에 글 전체를 다시 던진다. 내부 링크 후보·금지어·환각 가능 문장을 점검 받는다. Obsidian으로 블로그 SEO 관제 시스템에 적은 대시보드가 이 검증의 일부를 자동화한다.
5단계 — MDX 발행
Craft → 네이버·블로그 워크플로우에 적은 파이프라인으로 MDX 변환·이미지·OG·SNS 자산까지 자동 처리한다. 이 글 1편이 발행되는 데 사람이 들이는 시간은 5분 이내다.
이 흐름의 결정적 변화는 Claude가 Obsidian을 직접 읽기 시작한 순간에 일어났다. 그전까진 도구 사이의 복사·붙여넣기에 매주 2~3시간이 들었다. MCP가 그 마찰을 0에 가깝게 줄였다.
자동화 — MCP로 연결된 파이프라인
3개 도구가 각자의 일을 하면서 동시에 서로 대화하게 만드는 것이 MCP의 역할이다. 지금 운영 중인 MCP 서버 4종과 호출 빈도:
| MCP 서버 | 용도 | 월 호출 수 |
|---|---|---|
| Obsidian MCP | 노트 읽기·쓰기·검색 | 약 140 |
| 파일시스템 MCP | 블로그 MDX·이미지 처리 | 약 60 |
| Git MCP | 커밋·푸시·PR 발행 | 약 25 |
| Gmail/Calendar MCP | 일정·이메일 컨텍스트 | 약 15 |
월 240회 ≒ 일 8회.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Claude가 매일 PKM과 대화한다. 결과적으로 도구를 내가 켜는 시간이 거의 없다 — 도구가 자동으로 열려서 일을 마치고 닫힌다.
자동화의 진짜 이득은 시간 절감이 아니라 아이디어 손실 방지다. Inbox 처리 자동화가 없을 때, 단편 한 줄은 일주일 안에 잊혔다. 지금은 Inbox에 들어간 단편의 70% 이상이 노트나 글로 자란다.
1년치 지표 — 이 스택이 만든 결과
추상적인 만족이 아니라 숫자를 적는다. 2025-05 ~ 2026-05의 1년 누적이다.

| 지표 | 1년 누적 |
|---|---|
| Obsidian 노트 수 | 3,200개 (PARA 4 폴더) |
| Craft 문서 수 | 178개 (블로그 초안 + 기획 카드) |
| Claude MCP 호출 수 | 약 2,400회 |
| 발행 글 (블로그 3채널 합산) | 64편 |
| 검색 시간 절감 추정 | 약 95시간 |
| Inbox → 노트 전환율 | 약 72% |
| 노트당 평균 재방문 | 1.4회 |
가장 놀라웠던 숫자는 노트당 평균 재방문 1.4회다. 단일 도구 시기엔 재방문 0회 노트가 60% 이상이었다. "쓰고 잊는" 노트가 60%면 그건 PKM이 아니라 느린 일기장이다. 역할 분리 + MCP 자동 검색 이후, 노트는 글로 자라기 위해 다시 열린다.
도구 선택 기준 — 비슷한 걸 만들려면
같은 스택을 베끼라고 권하는 글은 아니다. 내가 어떻게 선택했는가를 적는다. 도구 결정의 기준 5가지:
- 사람이 매일 여는가 — Obsidian은 매일 연다. Craft·Claude는 매주·매일 다른 빈도로 연다. 매일 여는 도구가 영구 기억 역할
- 로컬·자기 소유 가능한가 — Obsidian의 마크다운 로컬 파일은 서비스가 죽어도 살아남는다. 1인 빌더에게 데이터 자기 소유는 필수
- 글쓰기 화면이 편한가 — Craft의 단순한 본문 영역은 긴 글 1편을 호흡 깨지지 않고 쓰게 한다
- AI 통합이 자연스러운가 — Claude(MCP)는 도구 사이에 끼는 게 아니라 도구 위에 얹힌다. 이 차이가 큰 마찰을 만든다
- 다른 도구의 결과물을 받아낼 수 있는가 — Obsidian의 마크다운 → Craft 붙여넣기 → Claude 입력이 손실 없이 흐른다
이 5가지 기준은 1인 빌더의 하루 — 3개 제품 운영기에 적은 내 작은 시계 하나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의 핵심이다. 도구 자체보다 내가 어떻게 일하는가를 지지하는가가 우선이다.
지금도 바꾸고 싶은 것
이 스택이 완성형이라고는 절대 말 못 한다. 지금도 미해결인 3가지를 적는다.
- Craft → Obsidian 역방향 동기화 — Craft에서 다듬은 최종 글이 Obsidian에 자동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현재는 발행 후 수동으로 푸시
- 시각 자료(다이어그램·이미지)의 위치 모호 — Obsidian이 좋은가 Craft가 좋은가의 결정이 매번 달라진다
- 모바일 캡처가 약하다 — 아이폰에서 Obsidian Inbox에 한 줄 떨어뜨리는 흐름이 여전히 3 탭이 필요하다. 단축어로 줄이고 있지만 마찰 0은 못 만들었다
이 3가지를 다음 6개월 안에 줄이려고 한다. 도구가 늘어나는 방향은 아니다 — 기존 도구가 더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방향이 맞다고 본다. 가설은 왜 1인 빌더를 택했나에 적은 내 작은 시계가 단순할수록 오래 굴러간다는 것이다.
관련 가이드 시리즈 — 이 Pillar에 묶이는 5편 (작성 중)
이 글은 PKM 클러스터의 허브다. 도구·방법론별 상세는 별도 글로 나눠 분기마다 갱신한다.
- Obsidian 폴더 구조 — 3년치 진화 (예정) — PARA 적용 후 1년 단위로 다시 갈아엎은 4번의 폴더 구조와 그때마다 잃은 것·얻은 것
- Zettelkasten 실전 적응 3가지 (예정) — 영구 노트·문헌 노트·임시 노트 3분류를 한국어 워크플로우로 변형한 패턴
- Claude MCP + Obsidian 라이브 (예정) — MCP 서버 4종 설정과 실제 호출 예시 30선
- PARA 1년 적용 솔직 후기 (예정) — Projects/Areas/Resources/Archive 사이를 실제로 어떻게 옮기는가
- PKM 번아웃 — 노트 3,000개 정리 실패 (예정) — 한 번 망한 정리 시도와 그게 가르쳐준 한 가지
각 글이 발행될 때마다 이 Pillar의 위 섹션이 작성 중 → 발행 링크로 갱신된다. PKM은 결과물이 아니라 흐름이라 단일 글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마무리 — "도구가 아니라 흐름이다"
1년의 결론은 단순하다. PKM은 어떤 도구를 쓰는가가 아니라 도구 사이를 어떻게 흐르는가의 문제다. Obsidian·Craft·Claude는 각자가 잘하는 자리에서만 일하고, 그 사이를 MCP가 자동으로 연결한다. 그 결과 1년 동안 내가 쓴 단편의 70%가 글이나 노트로 자랐다.
도구를 자주 바꾸지 마라. 한 도구가 부족해 보일 때, 그 도구를 바꾸는 게 답일 수도 있지만 역할을 쪼개는 게 답일 때가 더 많았다. 6개의 시체가 가르쳐준 패턴은 PKM에서도 동일했다.
이 글이 한 도구로 다 하려는 같은 6개월을 지나는 누군가에게 역할을 쪼개도 괜찮다는 1초의 여유가 되길 바란다. 분기마다 이 Pillar를 갱신한다. 다음 갱신은 클러스터 글 2편 발행 시점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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